이별한 그를 위한 기도

『이별한 그를 위한 기도』

주님,
저는 지금 이 사람을 제 곁에 둘 수 없지만,
그의 삶을 여전히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제가 사랑했던 그 사람은
말보다 침묵이 익숙한 사람이었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느라
자기 마음 하나 깊이 들여다볼 틈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주님,
그가 지금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그의 마음 한켠에 따뜻한 빛 하나를 심어주세요.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안으로
그의 고요한 마음에 예수님께서 참 위로가 되어 주소서.

그가 도망치듯 이별을 택했다 해도,
그 안에 말하지 못한 아픔과 두려움이 있었음을 압니다.
제가 다 이해하지 못했을지라도,
주님은 그의 내면 깊은 곳까지 아시니
그를 고치시고, 안아주시고, 새 길로 인도하소서.

혹시 그가 다시 사랑을 하게 되더라도,
그 사랑 안에서는 진심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더 이상 침묵 속에서 상처가 자라나지 않도록
주님을 닮은  사랑을 하게 하소서.

그리고 제 마음도 주님 안에서 자유케 하소서.
놓는 것이 버림이 아닌,
주님께 드리는 순종임을 알게 하소서.
제가 이 사람을 더 이상 안아줄 수 없어도,
주님은 끝까지 그를 안고 계실 줄 믿습니다.

그를 축복합니다.
그의 앞날, 그의 건강, 그의 내면,
무엇보다 그 영혼이 참다운 예배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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