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묵상
"받은 줄로 믿으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2025. 5. 30. 05:22
📖 마가복음 11장 24절 (개역개정)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 배경
✦ 문맥 속 위치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사건(11:12–14, 20–21) 이후,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신 일(11:15–18) 직후에 주어집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 한 마디에 무화과나무가 말라버린 것을 보고 놀라자, 예수님께서 믿음과 기도의 능력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 예루살렘 입성 직후의 상황
- 예수님은 공적 사역의 마지막 주간, 예루살렘에서 십자가를 앞둔 긴장된 시기에 계셨습니다.
- 성전이 기도의 집이 아닌 강도의 소굴로 전락한 것에 대한 책망 후, 예수님은 참된 신앙의 본질인 믿음과 기도를 강조하셨습니다.
✨ 의미
1. 기도는 믿음과 분리되지 않는다
“받은 줄로 믿으라”는 말씀은 기도의 응답이 현실로 나타나기 전에도, 이미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이루실 것을 확신하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신실하심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한 믿음입니다.
2. 하나님의 뜻 안에서의 기도
본문은 무조건적인 소원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기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약속입니다. ‘무엇이든지’라는 표현은 기도자의 욕망을 무제한 허용한다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합한 기도를 전제로 한 전폭적인 신뢰를 의미합니다 (요한일서 5:14 참조).
3. 기도는 현재 시제의 능동적 신앙 고백
-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는 말씀은 기도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취하는 행위임을 강조합니다.
- 기도는 단순한 간청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약속을 지금 이 순간 현실로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 묵상의 적용
- 나는 지금 어떤 믿음으로 기도하고 있는가?
-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서도, 이미 받은 줄로 믿는 확신 가운데 하루를 살고 있는가?
- 응답을 눈으로 보기 전에도, 내 마음과 행동은 응답을 경험한 사람처럼 움직이고 있는가?
📌 정리
마가복음 11:24는 단순히 기도의 공식이 아니라, 믿음의 삶이 기도에서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핵심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기도한 후에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받은 줄로 믿고 살아가는 삶—그것이 이 구절이 우리에게 초대하는 믿음의 여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