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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by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2025. 11. 20.

누가복음 16장 13절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눅 16:13)

1. 배경: 불의한 청지기 비유 뒤에 주어진 핵심 선언

누가복음 16장은 불의한 청지기 비유로 시작합니다.
주인은 청지기의 부정함을 알고 그를 물리치려 하지만,
청지기는 채무자들의 빚을 깎아 주며 자신을 위한 길을 확보합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세상 지혜의 민첩함과 판단력을 언급하신 후,
제자들에게 재물의 사용과 마음의 방향성을 분명히 가르치십니다.
이 흐름의 마지막에 놓인 말씀이 바로 누가복음 16장 13절입니다.


2. 의미: “주인은 단 하나”라는 복음의 원리

①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고대 팔레스타인에서 ‘집 하인(οἰκέτης)’은 주인의 전권 아래 있는 존재였습니다.
그는 오직 한 사람의 명령만을 따를 수 있습니다. 두 주인을 동시에 섬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② 하나님과 재물의 충돌
예수님은 재물이 악하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재물이 마음의 주인이 되는 순간 그것은 신처럼 군림합니다.
‘마모나(Mammon)’는 단순한 돈이 아니라 신격화된 재물을 의미합니다.
③ 사랑과 미움의 방향성
한 사람을 중히 여기면 다른 한 사람은 경히 여기게 됩니다.
마음은 결국 한쪽을 더 사랑하고, 한쪽에 기울게 마련임을 드러냅니다.


3. 영적 교훈: 마음의 주인을 명확히 하라

① 신앙은 ‘주인 되심’의 인정에서 시작된다
내 삶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정직하게 묻는 것이 신앙의 기본입니다.
② 재물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
재물은 무시할 대상이 아니라 맡겨진 청지기의 도구입니다.
내가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마음의 방향을 보여줍니다.
③ 마음의 분산을 경계하라
두 주인을 섬기려는 삶은 결국 영적 소진을 낳습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단일하게 둘 때 삶이 더 선명해집니다.
④ 작은 일에서 드러나는 충성
앞의 본문(눅 16:10–12)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은 작은 일에서도 주님을 향한 충성을 잃지 않습니다.


4. 기도문

사랑의 주님,
제 마음의 주인이 누구인지 날마다 점검하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섬기게 하소서.

재물에 매이지 않게 하시고,
맡기신 것들을 지혜롭고 정직하게 관리하는
신실한 청지기가 되게 하소서.

욕망과 걱정에서 저를 건져 주시고,
작은 일에도 주님의 뜻을 구하며
기쁘게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오직 하나님만이 저의 주인이심을
삶과 선택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