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여러 민족 가운데에 흩어 있는 이스라엘 족속을 모으고 그들로 말미암아 여러 나라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낼 때에 그들이 고국 땅 곧 내 종 야곱에게 준 땅에 거주할지라.”
— 에스겔 28:25
“그들이 그 가운데에 평안히 살면서 집을 건축하며 포도원을 만들고 그들의 사방에서 멸시하던 모든 자를 내가 심판할 때에 그들이 평안히 살며 내가 그 하나님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 에스겔 28:26
1️⃣ 배경
에스겔 28장은 두로와 시돈에 대한 심판의 말씀으로 이어집니다. 두로는 자신의 아름다움과 번영으로 교만해졌고, 시돈 역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시돈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시던 하나님께서 25절에서 갑자기 시선을 이스라엘의 회복으로 돌리십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나라를 잃고 여러 민족 가운데 흩어질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미래가 닫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흩어 있는 이스라엘 족속을 모으고.”
여기서 주어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이스라엘이 스스로 힘을 모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흩어진 백성을 다시 모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2️⃣ 의미 — 하나님께서 다시 모으신다
25–26절에는 하나님의 회복이 단계적으로 나타납니다.
흩어짐 → 모으심 → 돌아옴 → 거주함 → 집을 지음 → 포도원을 만듦 → 평안히 삶
특히 집을 짓고 포도원을 만든다는 표현은 단순히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잠시 머무는 피난처가 아니라 다시 삶의 뿌리를 내리는 회복입니다.
무너진 삶에 다시 일상이 생기고,
내일을 계획할 수 있으며,
열매를 기다릴 수 있는 삶입니다.
그러나 회복의 최종 목적은 좋은 환경 자체가 아닙니다.
말씀의 마지막은 이것입니다.
“내가 그 하나님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하나님께서 흩어진 것을 모으시고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3️⃣ “내 거룩함을 나타낼 때에”
25절에서 특별히 마음에 남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들로 말미암아 여러 나라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낼 때에”
이스라엘의 회복은 단지 이스라엘만을 위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무너지고 흩어졌던 백성을 다시 세우심으로써 열방 앞에서 하나님 자신이 누구신지를 나타내십니다.
그러므로 회복된 사람의 삶은 하나님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여기까지 붙드셨다.”
는 사실을 보여주는 삶입니다.
4️⃣ 영적 교훈 — 흩어진 것을 다시 모으시는 하나님
살다 보면 삶이 흩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관계가 흩어지고,
계획이 흩어지고,
마음이 흩어지고,
내가 기대했던 미래까지 흩어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모으고.”
내가 모든 것을 붙잡아 다시 맞추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모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회복은 단순히 과거 상태로 되돌리는 것만이 아닙니다.
집을 건축하고 포도원을 만드는 새로운 삶으로 이끄십니다.
포도나무를 심는 사람은 오늘만 바라보지 않습니다.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의 열매를 믿고 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때로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집을 짓고,
아직 열매가 보이지 않는 땅에 다시 포도나무를 심는 것입니다.
5️⃣ “그들이 평안히 살며”
26절에서는 **“평안히”**라는 표현이 반복됩니다.
성경이 말하는 평안은 아무 문제가 없는 삶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 상황을 내가 통제하기 때문에 얻는 평안이 아니라, 내 삶을 다스리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기 때문에 누리는 평안입니다.
그래서 말씀의 마지막이 중요합니다.
“내가 그 하나님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환경보다 하나님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찾아오는 평안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내 삶에서 이루시는 가장 깊은 회복은 어쩌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보다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더 깊이 아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6️⃣ 오늘의 묵상
나는 때때로 흩어진 것들을 바라보며
‘이것이 다시 모일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께서는
**“내가 모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억지로 붙잡아야 할 것과
하나님의 손에 맡겨야 할 것을 분별하게 하소서.
지나간 것을 되찾는 것만 회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새롭게 지어가시는 삶을 기대하게 하소서.
다시 집을 짓고,
다시 포도나무를 심고,
아직 보이지 않는 열매를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훗날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내가 잘 견뎌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기보다,
“주님께서 나를 모으셨고,
주님께서 나를 세우셨으며,
주님께서 나의 하나님이셨습니다.”
라고 고백하게 하소서.
7️⃣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흩어진 것을 모으시고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제가 붙잡을 수 없는 것까지
붙잡으려고 애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손에 맡겨야 할 것은
믿음으로 내려놓게 하소서.
지나간 것을 되찾는 것만을
회복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께서 새롭게 열어 가시는 삶을 바라보게 하소서.
무너진 자리에서도 다시 집을 짓고,
아직 열매가 보이지 않아도
포도나무를 심는 믿음을 주소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후에야 누리는 평안이 아니라,
“내가 그 하나님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하신 말씀을 붙들며,
그 하나님께서 끝까지 나를 사랑하시고
붙드시는 분이심을 알기에
폭풍 속에서도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제 삶을 다시 모으시고 세우시는 모든 과정을 통하여
사람들 앞에 제가 드러나는 삶이 아니라,
저의 회복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끝까지 사랑하시는 신실하심이 드러나는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게 하소서.
제가 지나온 모든 시간과
앞으로 살아갈 모든 날을 통하여
제 삶 자체가
하나님의 사랑과 거룩하심을 전하는 메시지가 되게 하소서.
마침내
“내가 그 하나님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하신 말씀이
제 삶에서 이루어지고,
제 삶의 간증이 되게 하소서.
삶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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