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아프다

2025. 5. 17. 11:13만남

[묵상 에세이] 소통이 서툴러서 이별하는 걸까?

소통이 서툴러서 이별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고르는 걸까.
도대체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걸까.
이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이별은 익숙해지지 않고,
매번 새롭고, 매번 아프다.
사람들은 싸우기도 하고 상처도 주고받으면서도
결국은 함께 살아간다.
나는 크게 싸우지도 않았는데,
조용히 서로를 내려놓게 된다.
그 조용함이 더 무섭다.

혹시 내가 말을 잘 못해서일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서,
내 진심이 제때 닿지 않아서
그렇게 멀어졌을까?
하지만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늘 사랑을 오래 지키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혹시 내가 ‘맞지 않는 사람’만 택해온 걸까?

자주 듣던 말, “넌 너무 다르다.”
나도 몰랐던 내 안의 공허함이
어딘가 결핍된 사람에게 끌려
또다시 ‘익숙한 상처’를 선택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제는 묻는다.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걸까?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이란
그저 ‘사랑하고 싶다’는 감정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진짜 만남은,
외로움을 지우기 위한 대상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여정 위에서
‘같은 방향’을 향해 걷는 동반자를 만나는 일이다.
기도하며 기다린다.
지금 이 시간은
내가 더 단단해지고,
더 진실해지고,
더 자유로워지는 훈련의 시간일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바란다.

누군가의 사랑을 얻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 안에서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그때, 그 길 위에서
말하지 않아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보내주시기를.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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